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실질 성과 촉구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가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3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환경운동가와 남아공 주민들이 기후변화대처를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더반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거리를 행진하며 COP17 장소인 국제컨퍼런스센터(ICC)에 도착해 총회 의장인 마이테 은코아나-마샤바네 남아공 외교부장관과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에게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을 요구하는 비망록을 제출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금 당장 행동을" "기후변화는 나를 죽인다"라는 내용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펼쳤다.
남아공 경찰은 시위진압용 병력과 차량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폭력 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COP 17은 그동안 분과별 회의를 진행해 오는 6일부터는 한국의 유영숙 환경부장관 등 190여개 국 장관급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에 들어가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이번 회의는 선진국에 대한 온실가스 규제를 담고 있는 유일한 국제규약인 교토의정서의 2기 연장 문제가 최대 관심사항이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들은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배제된 교토의정서 2기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 온실가스의 '주범'인 선진국들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교토의정서 2기 연장이나 새로운 체제 도입을 바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COP 16에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천억 달러의 녹색기금을 조성하도록 합의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기금 조성 방법도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로 올라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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