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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여름에 이어 겨울에도 대규모 전력난이 예고됐습니다. 가정이나 기업이나 어떻게 하면 전기 좀 아낄 수 있을지 고민인데, 여름에 문 활짝 열고 에어콘 돌리던 일부 상점들은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현장 줌 인,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 열린 가게들 상가가 몰려 있는 서울 명동과 신촌.
약속이나 한 듯, 문이란 문은 모두 열어둔 채 난방기기를 틀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엔 문을 열고 에어컨을 틀더니, 겨울에도 문 닫을 생각을 않습니다.
바깥 기온은 7~8도에 불과하지만, 가게 입구에만 서 있어도 온도계 수치가 3~4도 높아질 정도로 열기가 새어 나옵니다.
문을 열어두면 닫았을 때보다 열 손실이 얼마나 큰지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화면 속 빨갛게 보이는 부분들이 열려 있는 문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문 전체가 온통 실내에서 흘러나온 열로 빨갛게 표시돼 있습니다.
[최경석/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닫혀 있는 부분은 열 손실이 없지만, 열려 있는 출입문 부위를 통해서 실내의 높은 열이 실외로 빠져 나오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고요.]
한쪽 벽 전체를 개방해 놓은 이 가게 역시, 뚫린 벽 전체로 난방열기가 새나옵니다.
자동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통해 문이 난방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출입문을 열어둘 경우, 닫았을 때보다 난방 효율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전기를 두 배 더 쓰게 되는 겁니다.
[상인 : 저희가 문을 다 열기 때문에 (난방기)온도 를 최고로 높이죠. (최고는 몇 도?) 30도예요.]
[상인 : (난방 온도는 몇 도?) 30도요.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까.]
난방 기기를 최고 온도로 설정해 놓는다는 상점들, 문을 열어 놓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상인 : 손님들이 문을 닫으면 '영업을 안하나?'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그러나 소비자들 생각은 다릅니다.
[전소영/경기도 고양시 : 내가 살 마음이 있으면 문을 열고도 들어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꼭 저렇게 문을 열어둬야 되나.]
다음 주부터 난방 온도 제한 조치가 적용되는 중대형 건물과 달리, 이들 소형 상가는 대부분 난방 전력 사용에 제한이 없습니다.
올 겨울, 초미의 관심사인 전력난.
규제가 없다는 게 전기를 낭비하는 핑계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