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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디도스 공격' 최구식 의원 비서 등 영장

김정인 기자

입력 : 2011.12.03 07:15|수정 : 2011.12.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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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10.26 재보궐 선거 당일에 왜 그런짓을 했는지, 배후가 따로 있는지 철저히 밝혀낼 시간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 10월 26일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27살 공 모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공 씨가 선거 하루 전날 고향 친구인 IT업체 대표 강 모 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부탁했고, 강 씨는 회사 직원 2명을 시켜 200여 대의 좀비 PC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해 2시간 동안 마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 등 공범 3명으로부터 같은 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도 공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공 씨의 집에서 선거와 관련된 글이 적힌 수첩 등을 압수하고 배후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 씨의 계좌와 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진상조사위원장) : 집권 여당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국기를 문란한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개인의 돌출 행동일 뿐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구식/한나라당 의원(홍보기획본부장) : 만약 제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선관위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 목적과 배후 등 범죄의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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