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미화원이 청소중" 가림막에 화장실 민원 '뚝'

정경윤 기자

입력 : 2011.12.02 20:56|수정 : 2011.12.03 19:05

동영상

<8뉴스>

<앵커>

화장실에서 여성 미화원과 마주쳐 민망했던 기억, 남자분들 많으시죠. 여성 미화원분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한 작은 아이디어가 이런 불편한 상황을 해결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사에 있는 남자 화장실, 여자 환경 미화원이 청소도구를 들고 들어가자, 소변을 보다 자세를 고쳐잡는 사람들, 힐끔거리며 아주머니의 움직임을 살피는 사람들, 모두 민망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신현진/경기도 고양시 : 앞으로 저절로 땡겨지죠. 당연히 남자화장실 남자가 청소 해주면 좋겠는데.]

[백창현/서울 역촌동 : 엄마 같아도 불편하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조금씩 움찔할 때 있죠.]

한 시간에 한번 씩 화장실을 청소하는 여성 미화원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정영남/지하철 환경미화원 : 어쩌다 불쾌한 얼굴 표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도 조금 민망하죠...]

"화장실에서 사생활을 침해 당한다"는 민원이 이 역사에서만 한달 평균 열건씩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이런 청소 안내 가림막이 설치된 이후 여자 청소 미화원에 대한 민원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낯선 가림막에 잠시 머뭇거리던 이용객들도,

[차현호/경기도 부천시 : 저렇게 알고 있으니까 기다릴수도 있고 놀라지도 않고.]

이용객의 눈치를 보던 미화원들도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엄혜숙/지하철 환경미화원 : 들어 오실때는 이게 내려져 있는 상태에서 볼 일 보러 들어오시니까 이해를 하시니까 들어오는거 아니겠어요.]

[천경례/지하철 당산역 역장 : 막 화를 냈죠. 외국같은 곳은 이런 사례가 선진국에는 없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용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이용을 하시니까 저도 마음도 조금 흐뭇하고]

서울메트로는 내년까지 1,2,3,4호선 모든 역사에 청소안내 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