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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한미FTA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여당 단독의 날치기 통과라는 비판 속에서 통과된 것입니다. 야당은 전광석화 같이 전개된 여당의 통과전략에 적절하게 대웅하지 못한 상태로 허탈해 하면서 통과에 대해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극심한 투쟁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SBS의 보도 방식과 프레임에 많은 비판이 제기됩니다.
2011년11월22일은 우리 국회의 또 하나의 어두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바로 한미FTA비준안이 여당의 직권상정으로 여당의원들만의 찬성으로 통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비준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당은 기숩전략을 활용하였고, 야당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못한채 통과되었습니다.
이전과 같은 여야 의윈들 사이의 극렬한 난투극은 없었으나, 민노당 김선동의원의 최루탄투척이 심각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날치기통과라고 비난하면서 무효투쟁을 전개하고 촛불시위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SBS 역시 이 사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SBS 8시뉴스는 21일 '결단의 시기 직권상정 초읽기'표재의 기사에서 처음으로 여당의 직권상정에 의한 통과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2일 '한미FTA비준안 전격처리'표제의 기사를 비롯하여 톱뉴스로 9가지 아이템을 다루었고, 23일 '한미FTA비준안 29일 서명' 표제의 기사를 포함하여 5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으며, 24일과 25일 각각 1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번 한미FTA비준안 처리를 여당과 야당의 '전략과 전술 투쟁'의 대립적 프레임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입니다. 여당의 처리과정을 '기습작전' '전격처리' '전광석화' 등의 기호로 급작스럽게 처리했음을 표현하고 있고, 야당의 예상하지 못했음을 '허찔린' 등의 기호로 의미화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한미 FTA비준안 처리로 인한 이익과 손실 부분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해설이 부족한 점입니다.비준안이 통과된 직후부터 수혜를 받을 영역과 타격을 받을 영역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하고는 있으나 주마간산식으로 제시하고 있어 보다 더 구체적인 설명들이 필요합니다.
셋째, 이번 통과 역시 국회가 지녀야 하는 '토론과 합의의 정치성'을 보여주지 못했고, 급기야는 최루탄이 난무하는 상황을 야기하였는데, 이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제기하지 않은 점입니다. 의원들의 욕설이나 몸싸움 및 최루탄 척에 대해 비아냥거리면서 힐난하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준열한 비판을 제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더 강력한 비판이 제기되어야 합니다.
국회는 토론과 합의를 근간으로 하는 정치기구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회는 그러한 정치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우리 국회 역사에서 중요한 안건들은 거의 대부분 날치기로 통과하였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난투극의 아수라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세계적인 조롱거리입니다. 이에 대해 SBS는 보다 더 엄격하고 비판적인 자세로 감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회에서 폭력적인 사태가 난무하고 있는 동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노인들에 대한 폭력행위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힘없는 노인들에 대한 10대 및 40대의 패륜적인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급기야는 폭력으로 인한 살인으로 연계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SBS보도의 기본적 인식에 대해 의문이 제기됩니다. 지난 주는 우리사회에서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노인문제들에 다시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사안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우리사회는 오랫동안 유교사상으로 인해 노인들이 공경받는 사회라는 신화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현대화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노인들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내에서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무기력하고 부담만 되는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노인들은 가족에서는 친 자식들에게 언어 폭력은 물론이고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젊은이들로부터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는 대상으로 전락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절망적 현상들이 SBS의 보도로 인해 적나라하게 전해졌습니다.
SBS 8시뉴스는 22일 '독거노인 울린 사기' 표제기사에서 40대 여인이 폐지를 팔아 끼니를 떼우는 70대 노인의 쌈짓돈을 훔친 사실을 전했고, 23일 '막가는 10대 무차별 폭행' 표제기사에서 10대 두 명이 지하도에서 50대 노인을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을 영상화면과 더불어 제시하고 있으며, 25일은 '욕하는 것 같다고 살해' 표제기사에서 40대가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을 구타하여 숨지게 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들 보도가 지니고 있는 '가학성' '잔인성'과 '폭력성'을 그대로 여과없이 전달하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 23일 10대들의 50대 노인에 대한 구타장면을 장시간 동안 방영된 것은 그 난폭성과 섬뜩함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불안과 공포심을 유발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런 보도가 우리사회의 노인학대에 대해 사실과 그로 인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은 긍정적이라 할 수 있으나, 치명상으로 이르게 되는 폭력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이들 가해자들에 대한 정보나 가해 이유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없이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하고 있는 점입니다. 단순히 '뭇지마 구타', 막가는 10대', '무차별 폭행' 등의 기호들로 가해자들의 행위를 기술하고 있는데, 보다 구체적인 이유나 배경들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셋째, 노인들에 대한 사회의 안전망구축이나 보호대책들에 대한 강구 없이 '단순 사건과 사고' 사안으로 치부하고 있는 점입니다. 노인들의 피해사실만을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노인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노인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학대나 폭력은 이제 특이한 상황이 아니며 단순히 패륜 사안으로 치부할 상항도 아닙니다. 노인 학대에 대해 우려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노인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때입니다.
SBS 역시 노인학대문제를 단순 사건 및 사고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사안으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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