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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강행처리 여파로 국회가 공전되면서 내년 예산안 처리가 또 다시 법정 시한을 넘겼습니다. 지난 2003년이후 9년째 계속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상 새해 정부 예산안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 2일, 즉 오늘(2일)까지 처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안 처리를 위해 예정됐던 오늘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습니다.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야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면서, 예산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 2003년부터 9년째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한나라당은 국회가 본연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예산안 심사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오늘부터라도 예산 국회 정상화 해야 된다는 말씀을 힘주어 강조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FTA 강행 처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와 신뢰회복 조치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강기정 : 한나라당이 할 일은 예산안 단독심사가 아니라 날치기로 빚어진 국회 파행에 대해 사죄]
박희태 국회의장은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하지 못해 유감이라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예산결산특위 재가동 방안을 놓고 여야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회기내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