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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틀 동안 내린 폭설로, 백두대간은 마치 동화 속 눈의 나라 같은 모습이 됐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은빛 설경을 하늘에서 담았습니다.
<기자>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 구비구비 이어진 산줄기는 온통 눈 천지입니다.
잎을 다 털어낸 나무들은 눈으로 온몸을 감싸고, 긴 겨울맞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소나무숲 능선을 넘어가자 대관령 황태덕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덕장에 걸린 명태는 흰 눈을 뒤집어쓰고 꾸덕꾸덕 말라갑니다.
눈 덮인 오대산과 낙락장송에 둘러싸인 월정사, 인적마저 끊어진 고찰은 깊은 적막에 묻힌 채 9층 석탑만 외롭게 서 있습니다.
다시 남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무대가 될 알펜시아의 슬로우프가 위용을 드러냅니다.
눈구름을 뚫고 솟은 115미터 높이의 스키점프대는 하얀 눈을 치마처럼 둘렀습니다.
기습적인 폭설을 맞은 산속의 도시 평창은 순식간에 설국으로 변신했습니다.
하천엔 거대한 눈덩이가 북극 바다의 유빙처럼 떠다닙니다.
산골짜기 오두막집들은 그야말로 눈 속에 푹 파묻혔습니다.
산자락에 둘러싸인 스키장은 제철을 만났습니다.
푹신한 자연설이 쌓인 언덕을 미끄러지는 스키어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즐겁습니다.
계절은 이제 겨울의 문턱을 넘고 있지만 이른 폭설에 덮인 산간지대는 이미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