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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CJD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 사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 첫 사례입니다. CJD는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면서 신경세포가 죽고, 결국에는 목숨까지 잃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CJD에는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산발형이 가장 많고, 유전으로 물려받는 가족형 그리고 의료 행위로 감염되는 의인성, 마지막으로 인간 광우병이라고 하는 변종형이 있습니다. 이번에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바로 의료행위에 감염된 의인성 CJD 였습니다.
어떤 의료 행위로 감염됐는지, 확산 우려는 없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54살 여성 환자의 사인이 의인성 CJD라고 밝혔습니다.
23년 전인 1987년 뇌종양 수술을 받으면서 뇌를 감싸고 있는 막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죽은 사람의 뇌막을 사용했는데, 이게 불운하게도 독일에서 CJD로 사망한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일부에서 얘기하는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뇌 수술 환자의 10%는 인공 뇌막을 사용하는데 당시에는 CJD가 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박혜경/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장 : 1987년 5월 이후에는 문제가 된 독일제 뇌경막 제품은 CJD를 유발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프리온의 감염력을 제거하기 위한 불활성화 공정처리를 거쳐서 사용해온 것으로…]
따라서 87년 5월 이후에 뇌수술을 받은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87년 5월 이전 뇌 수술 환자를 추적해 역학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 감염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JD의 평균 잠복 기간인 15년을 이미 8년이나 지나 확률적으로 떨어지고 건강한 사람은 스스로 이겨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민/한양대구리병원 신경외과 교수 : 건강한 개인의 경우에는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모두 발병을 한다는 것은 어렵고 극히 일부의 예에서만 가능할 걸로 생각이 됩니다.]
현재 뇌 수술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는 이 인공 뇌경막으로 CJD에 감염될 확률이 의학적으로는 사실상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