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위기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국민에 호소

김아영 기자

입력 : 2011.11.29 21:04

동영상

<8뉴스>

<앵커>

부도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가 국민 애국심에 호소해 국채 매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은행연합은 어제 하루를 '국채 매입의 날'로 정하고, 국채를 사는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줬습니다.

최근 국채 금리가 7%대까지 치솟아 재정 위기가 위험 수위에 이르자 국민 애국심에 호소하고 나선 겁니다.

[안토니오 페트리요/이탈리아 은행 지점장 :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번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에 힘입어 한 국채 중개 업체의 경우, 거래량이 평소의 아홉 배인 9천 건, 2억 4천만 유로어치의 국채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축구 협회가 홍보에 나서고, 교사와 학생들이 동참하는 등 공감대가 커지자 은행업계는 다음 달 12일 이 행사를 한번 더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국가와 은행의 부담을 개인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회의적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은행 고객 : 국채에 손대는 것은 재앙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팔아도 돈을 잃겠지만, 살 경우에는
돈을 더 잃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채 비율이 전체의 14%에 불과해, 국채 매입운동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OECD가 이탈리아의 부채 위기를 막지 못할 경우 유로존 전체에 엄청난 혼란이 올 거라고 경고한 상황에서 이탈리아판 국채보상 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