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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숙인과 장애인의 명의를 가로채 부당한 이득을 챙긴 카드깡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제 합숙을 시키며 감시·관리까지 해왔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주택가, 어두컴컴한 반지하 방에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경찰 : 위에 그것만 입고 있었어요? 박○○씨. (노숙인 : 네.) 옷 그것밖에 없어요?]
노숙인들이 감금당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겁니다.
47살 이 모 씨 등 일당 10명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노숙인과 지체장애인 8명을 강제로 합숙시켰습니다.
주로 서울역이나 영등포역에서 서성이는 노숙인과 지적장애인이 표적이 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머물렀던 합숙소입니다.
이 씨 일당은 이 곳에서 피해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습니다.
[노숙인 피해자 : 같이 있던 사람이 한 번 탈출해서 잡혀 들어 왔는데, 구타를 많이 당했다고…]
이 씨 일당은 강제 합숙시킨 노숙인 명의로 휴대전화와 금융계좌,사업자등록증을 만든 뒤 카드깡 업자에게 팔아 넘겨 900만 원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또 카드깡 매출로 피해자들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신용대출을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등급이 오를 때까지 합숙소 3곳에 피해자들을 사실상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여기(합숙소) 들어오면 한 달에 100만 원씩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노숙인과 장애인은 사회복지시설에 인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