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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서 '한·미 FTA' 폐기 촉구 잇단 집회

입력 : 2011.11.26 17:55|수정 : 2011.11.26 17:56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를 촉구하는 농민과 노동자의 집회가 26일 전남도청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전남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청 앞에서 전농광주전남연맹과 여성농민회연합 광주전남연합 주최로 '한미 FTA 폐기! 국가수매제 도입을 위한 광주전남농민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민주당 김영록 의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 농민 2천300여명(경찰 추산)이 집결해 한·미 FTA 폐기와 공공수매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 FTA는 농업문제를 넘어 국가주권을 팔아먹는 문제"라며 "매국 협정, 망국 협정인 한·미 FTA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FTA 통과를 먹아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통합진보신당과 함께 반드시 FTA를 폐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의원도 "망국적인 FTA를 막아내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김선동 의원의 행동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국회에서 제명돼야 할 사람은 한나라당 의원 154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 대표 20여명은 손가락으로 '한미 FTA 폐기'라는 혈서를 썼으며 한미 FTA가 쓰인 피켓 등을 태우는 화형식을 한 뒤 행사를 마쳤다.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노동자와 농민 3천2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민중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 FTA 날치기 무효,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등을 주장하며 2시간가량 집회를 열었다.

결의문 낭독에 이어 농민과 노동자들은 상여와 만장을 앞세워 도청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저지선에 막히자 상여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소화기로 진화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개 중대 3천여명의 경찰 병력과 살수차 등을 도청 주위에 배치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무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