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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취임 한달…박원순식 소통법 '탄력'

입력 : 2011.11.25 05:42

시민·직원과 직접 스킨십 계속 늘려


투명성과 소통을 강조한 박원순호가 닻을 올린지 한 달 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전히 시민, 직원과의 직접 스킨십을 하루마다 늘리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출근길에 예고 없이 다산플라자 민원실에 들러 안내 도우미 6명과 직원 16명을 데리고 올라가 집무실을 직접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직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한 걸 기억에 담아둔 것 같다"며 "실제로 집무실 의자에 직원들을 앉게 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최근 이런 깜짝 만남의 횟수를 더 늘리고 있다.

미리 예고된 5급 이하 직원들과의 원탁미팅이나 점심ㆍ저녁식사 외에도 트위터를 통한 번개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적인 스킨십을 하고 있다.

'철통 보안'을 지켜오던 시장실을 점차 개방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온라인 생중계 취임식을 통해 시민에게 간이침실부터 책상 속까지 시장실 구석구석을 낱낱이 공개했던 박 시장은 최근 책장에 가득 꽂힌 책 1천여권을 직원과 출입기자들에게 대여해주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절판된 책부터 해외여행을 하며 모은 원서, 각종 보고서를 갖고 있어 개방하면 많은 직원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결국 이런 방법들도 형식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신선하고 힘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또 겨울철을 앞두고 하루에 3~4곳씩 현장 방문을 하면서 민생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시촌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박 시장을 만난 시민은 대부분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만 자주 찾아달라"며 함께 사진을 찍거나 즉석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등 호응하고 있다.

박 시장은 "시장이 시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현장에서 다 듣지 못한 이야기는 편지로 받아 이면지에 자필로 답장을 써서 부치고 있다.

또 초청받은 행사에 가지 못할 경우에는 시장실로 초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방문에 현장에서 시민이 박 시장을 붙잡고 끈질기게 민원을 하거나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일도 잦아지고 있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직원은 "한곳만 가도 이야기를 다 듣느라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계획하지 않은 일정과 발언 때는 사고라도 날까 봐 늘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