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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후에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야당은 FTA 비준 무효를 선언하며 국회 일정 거부와 함께 장외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던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오늘(23일) 열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는 물리적 충돌로 인한 국회 마비를 피하기 위해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며 조기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FTA 비준안 강행 처리를 민주주의의 사망 선고,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며 오늘부터 비준 무효화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또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부의장,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당내 박주선 최고위원은 "전쟁에서 패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가운데,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늘 새벽 긴급 의원 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됐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은 공동 투쟁을 약속하며 주말부터 시민단체와 함께 대규모 궐기대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과 민노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함에 따라 의사 일정은 모두 중단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원회는 개회 직후 곧바로 정회했고 오늘 예정된 7개 상임위원회 회의도 열리지 않거나, 한나라당 의원만 참석한 반쪽 회의로 전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