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한미 FTA 시대 열렸다…'득과 실' 엇갈린 명암

한정원 기자

입력 : 2011.11.23 07:32|수정 : 2011.11.23 07:46

동영상

<앵커>

이제 한미 FTA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자동차 전자산업에는 햇빛이 들겠지만 농·축산업 제약업계에는 그늘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이제 이 그늘도 살펴 볼 시간입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나라의 경쟁력이 높은 자동차 부품과 가전, 섬유업종은 수혜가 기대됩니다.

미국에 수출될 때 많게는 10% 이상씩 붙던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없어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병일/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보호주의가 득세하는 상황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GDP 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우리가 유리한 접근 기회를 확보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았다는 그런 측면이 있고요.]

국책연구기관들은 향후 10년간, GDP가 최대 5.66% 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축산업과 제약산업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FTA 발효로 육류와 곡식, 과일 등의 관세가 없어져 값싼 미국산 식품들이 밀려 들어오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이광석/전국농민회총연맹회장 : 지금부터 미국하고 상대를 하면서 농사를 지어서 생존을 하라고 하면은  한국의 농업이 파탄 일보 직전이다.]

정부는 농·어업 분야에서 연평균 8천400억 원, 15년간 12조 6천7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약업계 역시 한미 FTA 발효로 복제의약품 생산이 10년간 연평균 천억 원 이상 줄고 무역수지 적자도 210억 원 이상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