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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 빨리' 한미FTA, 8분 만에 기습처리

박세용 기자

입력 : 2011.11.23 07:18|수정 : 2011.11.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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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전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매캐한 최루탄 연기 속에 동의안은 단 8분만에 처리됐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로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박희태 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아 곧바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부랴부랴 본회의장으로 달려왔지만, 국회 경위들에게 막혀 저지에는 실패했습니다.

본회의 비공개 표결에 이어, FTA 비준동의안을 일사천리로 상정했습니다.

표결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협상파 의원들, 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의원 등 170명이 참석했고, 찬성 151, 반대 7,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은 전격 처리됐습니다.

[정의화/국회부의장 :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비준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단상 아래에서 격렬하게 항의했고, 여야간 욕설까지 오갔습니다.

특히 표결 전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리면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저작권법 등 한미 FTA 이행을 위한 14개 법안도 통과됐습니다.

비준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5개월 반, 본회의 처리는 단 8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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