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여 년 전엔 한국의 의사들이 미국에 가서 의학을 배워왔습니다. 이제는 다른 나라가 한국에 와서 배우고 있죠.
국내 병원들의 나눔 현장,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57년,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심장수술을 배우러 미국 미네소타대학으로 떠났습니다.
이 덕분에 6년 후인, 1963년 한국땅에서 처음으로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라오스 의사들이 1년 동안의 한국 의술을 배우고 본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솜쑥/라오스 국립의대 교수 : 라오스로 돌아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강의와 실험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9년간 라오스 의사들을 무료로 교육하고 의료 장비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임정기/서울대 의과대학 학장 : 외국으로부터 원조받는 기관에서 원조를 주는 기관으로의 시점에 왔다.]
100년 전 외국 선교사의 기부로 설립된 세브란스병원도 나눔 실천에 나섰습니다.
병원 역량의 10%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회의 동참도 촉구했습니다.
후원의 밤을 열고, 100억 원 기금 모음에 착수했습니다.
[이철/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 : 사랑의 빚을 졌기 때문에 빚진 사랑의 빚을 사회에 돌려 드리려고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것이라지만, 생명을 밝히는 일이기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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