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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법인카드로 '펑펑'…유흥비 결재 건수가!

한세현 기자

입력 : 2011.11.22 07:38|수정 : 2011.11.2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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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법인카드를 술 마시고 노는데 썼습니다. 3억 원이 넘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의 중소기업 지원과 문화사업을 대행하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SBS가 입수한 이 기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술집과 노래방 등에서 결재된 내역이 무려 3천여 건, 액수로는 3억 원을 넘습니다.

자정을 넘어 노래방과 술집에서 결제한 건수도 60여 건에 이르고 휴일에 쓴 것도 1천 건에 달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규정에는 공공기관의 법인카드는 유흥주점이나 노래방선 사용할 수 없고, 공휴일이나 밤 11시 이후에도 쓸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이를 위반한 겁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관계자 : (직원들에게)'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거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제 잘못입니다. 제가 결재를 하지 말았어야 해요.]

통상진흥원은 자체 고용한 용역직원의 인건비도 하청업체로 부터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직원은 거래업체에 안마방 접대까지 요구했습니다.

[전 하청업체 직원 : 솔직히 남자들은 접대할 때 끝(안마방 접대)까지 데리고 가는 분위기가 있어요.]

이렇게 비리와 부정은 만연했지만 관리 감독을 맡은 서울시의 감사는 부실했습니다.

서울시가 최근 감사를 통해 적발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비리는 고작 67건, 관용차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부당 인사, 업무추진비 개인용도 사용 등입니다.

징계는 모두 경고나 주의에 그쳤습니다.

[서울시 감사관계자 : SBA (산업통상진흥원)이 제일 심한 거 같아요. 의식 자체가 잘못됐던 거 같아요.]

서울시는 뒤늦게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 대한 열흘간의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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