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양민 2백만 명을 학살한 '킬링 필드'로 악명을 떨친 크메르루주 정권의 핵심 인사 4인방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설립한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공판을 열고 사건 발생 32년 만에 폴 포트 정권의 2인자 누온 체아 등 대량 학살을 주도한 4명을 법정에 세웠습니다.
누온 체아를 비롯해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 아엥 사리 전 외교부 장관은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했지만 아엥 타리트 전 사회부 장관은 치매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들은 전쟁범죄와 학살, 고문 등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진 공산주의를 표방한 크메르루주 정권이 집권한 4년 동안 캄보디아에서는 국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백만 명이 학살되거나 굶어 죽었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만행은 학살된 양민들이 매장된 곳을 뜻하는 '킬링 필드'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돼 널리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