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연맹, 시리아 수정안 거부…오는 24일 긴급 회동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이 계속하는 시리아에서 집권당 본부를 대상으로 한 수류탄 공격이 발생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와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바트당사에서 두 차례 수류탄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격에 쓰인 무기는 로켓추진수류탄(RPG)으로 파악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리아 집권당사를 직접 겨냥한 무장 공격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바트당사 건물도 외관상 큰 피해는 없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에서 이탈한 병사들로 구성된 '자유시리아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시리아군은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의 시위대 사살 명령을 거부한 탈영병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카이로에서 각국 외무장관이 참가하는 긴급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아랍연맹은 또 500명 규모의 감시단을 시리아에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시리아 정부가 수정해 다시 제안한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의 왈리드 무알렘 외무장관은 아랍연맹의 제안을 두고 "이룰 수 없고 실질적으로 끝난 계획"이라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19일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충돌은 계속될 것"이라며 "시리아는 (시위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서방국의 군사개입은 중동 지역에 격변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런 군사적 충돌은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서방국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라면 그렇게(군사개입)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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