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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후계자였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이 어제(19일) 리비아 남부 사막에서 체포됐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전범으로 지명수배된 알 이슬람의 재판관할권을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 조짐입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의 아들들 가운데 유일하게 리비아 내에서 도피 중이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을 현지시각 어제 오전 남부 우바리 사막지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알 이슬람 일행은 남부 사막지대를 거쳐 니제르로 탈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과도정부군은 보름 전부터 알 이슬람 일행의 소재를 파악한 뒤 추격해 오다 어제 오전 총격전 끝에 알 이슬람과 다른 일행 3명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알 이슬람은 한 달전 나토군의 폭격 당시 손에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현재 리비아 중부 진탄으로 압송된 상태입니다.
카다피 정권의 2인자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알 이슬람의 체포로 리비아 내 남아있는 카다피 지지세력은 완전히 구심점을 잃게 됐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는 알 이슬람 체포로 리비아 평화정착에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알 이슬람에게 공정한 재판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도 카다피 불법 처형 논란을 의식해 알 이슬람을 리비아 내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제형사재판소측은 알 이슬람이 네덜란드 헤이그로 압송돼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혀, 재판관할권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