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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9일) 오후 서울 도심 한복판 공사장에 젊은 예술가들이 스프레이를 들고 모였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권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후 3시, 서울 소격동 공사장에 심상치않은 차림의 젊은이들이 모여 듭니다.
가림막 앞에 각자 자리를 잡더니 스프레이를 꺼내 들고 뿌려대기 시작합니다.
쓱쓱 뿌리는 대로 개성 강한 그림과 글씨가 완성되고, 사람 모양의 작품도 붙여 놓습니다.
[최건/작가 : 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모습…]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설 이곳에는 이미 예술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정형화된 작품이 아닌 자유로운 거리 미술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그래피티 작가들이 나선 것입니다.
[위제트/작가 : 반달리즘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고, 외국 같은 사례에선 예술로 많이 포함하고 있거든요.]
이번 작업은 작가 25명이 플래시몹, 즉흥적으로 모여 이뤄졌습니다.
단 1시간 만에 이 벽화들이 모두 완성이 됐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사진도 찍고 직접 팔을 걷고 동참하기도 합니다.
[김연진/서울 공항동 : 꾸미지 않고 급습으로 작업을 한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제이플로우/작가 : 갤러리를 떠나서 밖에서 같이 공유 할 수 있는 호흡 할 수 있는 예술의 장르라고 생각해요.]
길거리 미술이 불만과 반항의 표시를 넘어 모두가 함께, 쉽게 즐길 수 있는 예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