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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유물' 도굴단 검거…보물급 문화재 훼손

윤나라 기자

입력 : 2011.11.18 17:14|수정 : 2011.11.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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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 속에 묻혀 있는 고려 시대 유물을 몰래 캐내 팔아치우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유물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염산까지 사용해 보물급 문화재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바다에 묻혀 있는 고려시대 유물을 도굴한 혐의로 55살 조모 씨를 구속하고 50살 임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 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남 진도군 인근 해역에서 바닥을 파헤쳐 청자 등 고려시대 유물 34점을 캐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패류를 채집하는 잠수부였던 이들은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묻혀 있는 문화재를 찾아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민들이 조업하지 않는 한밤중에 해안경비 초소가 없는 곳에서만 범행을 저지르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도굴한 유물 가운데 청자양각 연지수금 문방형향로는 연꽃과 물새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보물급 유물로, 감정가가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향로는 매매업자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약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유약이 변질 되는 등 훼손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집에서 고려시대 도자기뿐만 아니라 묘지에서 도굴한 것으로 보이는 문화재 70점을 회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