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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회장, 구속 직후 '회유' 비망록 공개

정혜진 기자

입력 : 2011.11.17 21:05|수정 : 2011.11.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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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권실세 비리 의혹을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회장은 구속 직후 새로운 비리 의혹이 담긴 비망록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두 번의 구속영장 청구 끝에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에게 1억여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이국철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 : 돈 준 사람은 영장 먼저 청구해서 구속되고, 받은 사람은 뒤에 있고….]

이 회장은 오늘(17일) 구속되면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던 비망록 다섯 권 가운데 한 권을 공개했습니다.

비망록에는 모 종교계 인사가 정권 실세들에 대한 폭로를 중단하라고 회유했고,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문모 씨에게 그룹 구명 로비를 위해 60억 원을 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 씨는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제공했던 차량을 실제로 소유한 렌터카 업체의 대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개된 비망록 내용은 근거가 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전 차관의 자택 컴퓨터에서 SLS조선의 구조조정 관련 자료를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이를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회사 구명을 청탁한 정황으로 보고, 이번 주말쯤 신 전 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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