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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 양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비준안 강행처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강경파인 홍준표 대표는 "이제 국회법에 따라 처리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밤샘 끝장 토론으로 당론을 결정해 행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야당과 대화를 주도해 왔던 황우여 원내대표도 "국민 앞에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말로 협상의 여지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부 협상파 의원들이 강행처리 반대의견을 밝혔지만, 친이계를 비롯한 강경파 의견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강행처리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에 대한 재협상을 약속하는 서면합의를 만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동영 최고위원 등 민주당 강경파 46명은 '선 ISD 재협상, 후 비준'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공이 정부 여당으로 넘어갔다며 한나라당은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가 책임 떠넘기기식 핑퐁게임을 벌이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합의처리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