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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 방지 시설도 없이 불법적으로 자동차 도장 영업을 해오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기오염 물질을 공기 중에 그대로 배출한 건데, 적발된 업체의 상당수는 주택가에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주택가에 있는 한 자동차 도장업소입니다.
공기압축기로 페인트를 뿌리면서 발생한 희뿌연 분진이 작업장에 가득합니다.
분진을 걸러내는 필터는 제 역할을 못한 지 오래입니다.
서울시가 자동차 정비공장 100여 곳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절반이 넘는 59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체 대부분은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시설을 갖췄다고 해도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색 과정에서 사용하는 페인트와 시너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무단 배출되면 심각한 먼지와 악취를 유발합니다.
또, 오존의 농도를 증가시켜 대기 질을 떨어뜨립니다.
이번에 단속된 업체 대부분은 도심 한복판이나 주택가에 위치해 시민들의 불편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적발된 업체 가운데 52곳은 형사 입건하고, 나머지는 과태료를 물리는 등 행정 처분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