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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30대 미혼율이 10년 새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시대에 동거와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우리나라 30대 인구의 미혼율은 남성이 20%, 여성이 7%대였습니다.
10년이 지난 후 30대 남성의 미혼율은 37%, 여성은 20%로 2배 급등했습니다.
미혼 남성의 58%는 실업과 고용 불안 등 경제적 문제를 첫번째 원인으로 꼽았고, 여성의 39%도 혼수 비용 등 경제 문제를 꼽았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출산장려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혼율 상승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년층 미혼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혼자들의 출산을 장려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KDI는 유럽의 경우 여성이 일을 하더라도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는 것은 동거형태의 가정이 확산되고, 혼외출산에 대한 사회적, 법적 인식이 관용적인 이유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