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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폐교였어?…창업·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이용식 기자

입력 : 2011.11.14 07:26|수정 : 2011.11.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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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 수가 줄어 문을 닫은 폐교가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 북적북적한 데가 폐교였어?' 하실 겁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포장작업이 한창인 한 음료회사 공장, 직원들이 줄지어 나오는 음료수 병을 바쁘게 상자에 담습니다.

하루생산량은 최대 6만 병, 직원들은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할 정도로 공장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회사 직원 32명은 대부분 근처 마을 주민들입니다.

[김정욱/직원 : 출퇴근도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일을 할 수 있으니까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폐교를 활용한 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건물 임대료도 저렴합니다.

[김종원/공장장 : 여기서 한 5년 동안 생활하면서 공장을 새로 신축하고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죠, 많이 발전이 된 거죠.]

충남 논산의 건양대학이 폐교 부지를 활용해 만든 이 창업센터에는 모두 8개 업체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고용한 종업원은 80여 명에 이릅니다.

[김진수/건양대 산학협력단장 :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폐교를 활용해서 창업교육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 기업은 초등학교 폐교에 갤러리와 아트홀, 세미나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8월 개관 후 지금까지 1만 5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1980년이후 문을 닫은 전국 3천 300여 개 폐교 가운데 459개 학교는 아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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