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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의 전시품 중 압권은 원주민들을 붙잡아와 '인간전시품'으로 공개한 것.
그들은 문명과 거리가 먼 야만적이고 미개한 종족이었지만, 서양에서는 이미 사라진 신화와 전설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태평양의 섬이 신비스러운 낙원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1891년, 처음 타히티를 방문한 폴 고갱에게 타히티는 그야말로 낙원이었다.
불안정했던 이전의 파리 생활과 달리 외지인에게 친절했던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낙원의 여인들을 그려 유럽에 전하기 시작했다.
그 환상은 오늘 날, 프렌치 폴리네시아 섬을 유람하는 가장 호화로운 관광 상품, 폴 고갱 크루즈로 이어지고 있다.
'고갱의 여인들'이라는 뜻의 '고긴느'들은 크루즈의 관광객들을 위해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그렇게 낙원의 여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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