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장수 총리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공식 사임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하원에서 경제 안정화 법안이 통과된 직후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사임을 표명했으며,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지난 1994년 정계에 입문한 언론재벌 출신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7년의 정치경력 가운데 10년 동안 3차례 총리를 지냈습니다.
재임 중 온갖 성추문과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로마 시내에서는 수천명의 군중이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경제개혁을 이끌 총리로는 유럽연합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유력합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임에 앞서 이탈리아 의회는 연금 개혁과 일부 국유재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화 방안을 찬성 380표 대 반대 26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