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마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대량의 공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된 첫날인 어제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수량은 923만 주, 금액은 3천 80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한 비중은 4.82%였습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이며,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8월 5일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역대 세 번째이며, 2008년 9월 10일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대량의 공매도 매물까지 쏟아지면서 어제 코스피는 4.94% 폭락했습니다.
공매도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보통 8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금지 조치가 해제되자마자 대거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금융당국이 너무 일찍 공매도를 허용해 증시 변동성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난 8월 10일 코스피가 연일 폭락하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 동안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