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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서 반 브라질 정서 갈수록 커져"

입력 : 2011.11.11 05:10

우루과이 대통령, 브라질에 지도력 촉구


남미 지역에서 브라질의 영향력이 확산하면서 '반(反) 브라질' 정서도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토 알레그레를 방문 중인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남미에서 브라질의 영향력 확산을 우려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반감도 커진다"고 주장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남미 각국에서 벌어진 반 브라질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브라질은 이웃 국가들을 식민지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며, 중국과 인도의 공세에 맞서 라틴아메리카의 결속력을 높이는 동맹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리비아에서는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재정지원을 받아 진행되던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지난달 원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취소됐다. 이 계획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브라질과 체결한 협정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던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지난 2008년에는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브라질 국영은행의 차관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브라질 정부가 에콰도르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한편 무히카 대통령은 브라질에 이어 11일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우루과이를 계속 조세피난처 국가 리스트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히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도움을 요청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