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이 힘드네요. 업무의 난이도도 높고, 큰 공장 같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5시께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다산콜센터를 방문해 헤드셋을 끼고 상담원 체험을 했다.
박 시장은 전화를 걸어온 몇몇 시민에게 "안녕하세요. 저 박원순 시장이에요. 여보세요"라며 통화를 시도했지만 당황한 시민들이 대답을 하지 않아 매번 실패했다.
박 시장은 멋쩍은 듯 웃으며 "제가 진짜 시장이 아닌 것 같으니까 장난치지 말라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100여 명의 상담원들은 박 시장이 온 것도 모른 채 각자 좁은 부스에 앉아 상담 모니터와 검색 모니터를 번갈아보며 전화 응대를 했다.
문의 내용은 성신여대 입구에서 종로경찰서까지 제일 빠른 교통편부터 폐업 후 노령연금을 받는 방법까지 난이도와 종류가 다양했다.
박 시장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듣는 것만으로도 (시민의 답답함이) 많이 해소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연배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40대 분들을 일하게 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1분 1초를 다투며 긴박하게 이뤄지는 업무과정을 본 후 "이거 40대는 안 되겠다. 시력도 집중력도 좋아야겠네요. 20대가 많은 이유를 알겠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산콜센터 직원(550명)의 근무환경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업무와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 맵핑을 통한 전화업무 경감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직원들에게 "제가 쓸 수 있는 돈이 좀 있다"며 회식비를 건넨 후 현장을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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