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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도 90km 가는데 '8일' 소요…무슨 일?

윤영현 기자

입력 : 2011.11.08 07:30|수정 : 2011.11.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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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은 월동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석탄 수송 트럭 때문에 길이 꽉 막혀서 평소 한 시간 반이면 갈 곳이 사나흘 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산시성의 션무 지역입니다.

국도에 석탄을 실은 트럭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습니다.

마치 열차 객차 처럼 다리 위에도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중국은 매년 11월 중순부터 정부가 각 직장과 가정에 난방을 일괄 공급해주는데, 이에 필요한 석탄을 수송하는 차량들입니다.

석탄 수송 차량들이 국도에 한꺼번엔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 일쑤입니다.

평소 1시간 반이면 통과했던 국도 90킬로미터 구간이 사나흘 이상씩 걸리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사 : 한 번 통과하는 데 8일 걸렸습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고속도로가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트럭 운전사는 거의 없습니다.

[트럭 운전사 : 고속도로 요금이 너무 비싸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지타산이 안 맞습니다.]

중국 당국은 교통 경찰을 추가로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국도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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