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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성희롱 스캔들 후 모금 오히려 증가

입력 : 2011.11.08 01:36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체인 CEO가 성희롱 의혹 보도가 나온 지 1주일 만에 2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케인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넉달간 모은 기부금이 28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선거자금 답지는 성희롱 논란이 촉발한 지지층 결집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직장 내 성희롱 의혹을 처음 기사화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 직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하루 모금액으로 사상 최대인 40만달러를 모았다.

코카콜라 회장 운전사의 아들인 그는 가난한 남부 농촌지대인 조지아주에서 성장해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지 못하다.

전미요식업협회 회장 출신이라지만 협회는 물론이고 음식점 주인들이 건네는 모금액도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경력이 선거에 별 도움이 안되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는 케인의 지지율 상승에도 10월 현재 갓파더스의 피자 판매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케인이 거액의 자금을 거둔 것은 이번 스캔들이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아이러니한 현상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성희롱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꺾일줄 모르고 오르던 지지율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도 케인의 처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는 전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이 정상적 선거활동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모든 사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놔야 한다"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케인은 자신에게 성희롱을 당했지만 제소는 하지 않았다는 세번째 피해 여성이 나타났지만 지난 5일 "앞으로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케인의 선거캠프 측은 6일 "미국인들은 사실만을 본다"며 성희롱 의혹에 관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성토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