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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8%입니다. OECD 34개 나라 중에서 2번째로 낮았습니다. 공감하실 수 있습니까? 아마 청년세대에게 이런 얘기하면 좋은 소리 듣기 힘들 겁니다. 실업률이 이렇게 낮게 나오는 건 우리의 실업률 산정방식 때문입니다.
실업률 계산에서 가정주부나 학생, 취직을 단념하고 집에서 노는 사람을 실업자 집계에서 빼는 게 문제입니다.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지표로 경제 운용을 할 수는 없겠지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합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 달 전, 다니던 중소기업에서 퇴직한 28살 장모 씨.
지난 4년간 일이 너무 고되 장 씨는 당분간 일을 놓을 생각입니다.
[장모 씨 : 일단 좀 더 쉬고 싶어요. 여행도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욕심도 있고, 당분간은 좀 더 쉴 계획이에요.]
실직 상태지만, 당장은 일 할 의사가 없는 만큼 장 씨는 비경제 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됩니다.
장 씨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고 있는 사람은 지난 9월 현재 165만5000명, 공식 통계로 잡힌 실업자 75만8000명의 두 배가 넘습니다.
정부의 실업률 통계와 실제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이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실제 실업자들이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실업통계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안나/구직자 : 막상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게 제일 힘들어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OECD 34개 국가 가운데 2번째로 낮지만, 15세에서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인 고용률은 63.3%로 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21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거의 변화하지 않는 형태의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인 자료로 사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용 현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실업률 보조지표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