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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포함' 등산객 1,200명…일주일째 고립

임상범 기자

입력 : 2011.11.07 07:19|수정 : 2011.11.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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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 산행에 나선 등산객 1천여 명이 일주일째 고립돼 있습니다.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량은 한정돼 있는데 날씨가 계속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곤에 지친 등산객들이 공항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네팔 수도 카드만두에서 북동쪽으로 125킬로미터 떨어진 에베레스트산 텐징-힐러리 공항에 등산객 1천 2백여 명이 일주일째 발이 묶여 있습니다.

공항이 위치한 2천 8백미터의 루클라 지역엔 지난 1일부터 짙은 안개와 바람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취소됐습니다.

네팔 산악 구조대가 소형 헬리콥터와 미니밴등을 동원해 그동안 고립된 2천여 명 가운데 8백여 명을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더이상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등산객들 가운데 한국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네팔 지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네팔 기상청은 루클라 지역을 덮은 구름대가 앞으로 며칠간 더 걷히지 않을 수 있어 등산객들이 식량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네팔군 대변인 : 주변 지역 기상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오늘도 대형 헬기 운항이 안되고 있습니다.]

네팔 군 당국은 기상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대형 헬기를 동원해 고립된 등산객 구조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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