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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주유소 충격…기준치 수백 넘는 곳도

김형주 기자

입력 : 2011.11.07 06:37|수정 : 2011.11.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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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소 같은 석유 저장시설 247곳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수백 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 지난해 환경부가 이 주유소의 토양을 파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크실렌'이 검출됐습니다.

크실렌은 신장장애와 백혈구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 주유하다 보면 휘발유 같은 건 증발되는데, 경유 같은 건 땅 속으로 스며들잖아요.
날아가지 않잖아요.]

환경부가 전국의 주유소와 공장 등 석유류 저장 시설 7천 3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인 247곳에서 크실렌과 벤젠 등을 말하는 BTEX와 유해 탄화수소 덩어리인 TPH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TPH와 BTEX 모두 검출된 곳이 110곳이나 됐고, TPH의 경우 기준치의 수백 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들 물질이 초과 검출된 장소 중에서는 주유시설이 194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이 32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곳, 서울 38곳, 충남 33곳 순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적발된 주유소 등 업체에 대해 오염된 토양을 원상 복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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