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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흙기둥 위에 무덤 '기가막혀'…무슨 일이?

박원경 기자

입력 : 2011.11.05 20:59|수정 : 2011.11.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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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0m 넘는 흙기둥 위에, 묘가 덜렁 올라앉아 있는 모습, 지난 5월, 8시 뉴스에서 전해드렸는데, 무덤을 이렇게 만들었던 개발업자가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10m가 넘는 흙기둥 위에 남겨진 무덤들이 7개나 흩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50여 개의 묘가 있던 한 종중의 선산이었는데, 땅을 사들인 개발업체가 토지 매각에 반발해 이장을 거부하는 종중원들의 조상묘만 이렇게 남겨 놓은 겁니다.

[호종현/마을 주민 : 보는 사람마다 아 왜 저렇게 해놨나, 흉하게..자식들이 여기서 울고불고 통곡하는 것도 봤다.]

6개월 만에 현장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원래 이곳은 우뚝 솟은 묘가 있던 곳입니다.

그런데 개발업체가 묘를 강제로 이장하면서 이제는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난 7월 개발업체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땅을 파헤친 겁니다.

[정 모 씨/종중원 : 처음에는 거기에다 무슨 한옥단지를 한다, 또 무슨 폐차장을 한다고 그랬다가. 그 사람 말도 횡설수설해요.]

하지만 공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땅은 석 달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선산을 사들인 개발업자 노 모 씨가 은행 부지점장과 짜고 땅값을 부풀려 34억 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선산 매각 과정에서 일부 종중 임원이 개발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