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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버리고 싶다'고 거침없이 막말을 했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정중하게 사과했습니다. 문제는 한나라당 속사정이 사과로 정리될 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홍준표 대표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젊은층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며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특유의 거침 없는 말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을 비난했습니다.
"뭣도 아닌 게 대들고, 화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급기야 지도부 책임론이나 쇄신론을 주장했던 최고위원들이 반발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경청하는 그런 자리에 가서 말씀을 하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막말을 하실 수 있는지,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최고위원 : 앞으로는 변화를 이야기 하면서 구태정치를 우리 스스로 계속 생산해내고 있는 겁니다.]
회의석상에서 홍 대표는 두 차례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각적인 사과로 진화에 나섰지만,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판과 책임론이 당내에서 계속 터져나왔습니다.
정태근 의원은 청와대의 책임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당내 어느 계파도 서울시장 선거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대안도 마땅치 않아 지도부 개편 주장은 수면 아래로 들어갔지만, 생존을 위한 백가쟁명식 파열음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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