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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가서 방사선 신고…"원인은 콘크리트"

장훈경 기자

입력 : 2011.11.02 20:25|수정 : 2011.11.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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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월계동 주택가에서 기준치의 열 배에 이르는 방사선량이 검출됐습니다. 아스팔트 재료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월계동 주택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연구원들이 방사선량을 측정합니다.

어제(1일) 저녁 이 곳에서 방사선량이 높게 측정됐다는 한 시민의 신고에 따라, 당국이 긴급조사에 나선 겁니다.

검사 결과 도로에선 서울 대기 평균 방사선 수치의 10배인 시간당 최고 1.4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 수치가 측정됐고, 방사성 물질인 세슘 137도 검출됐습니다.

기술원은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라"면서 "이 도로에 70시간 이상 계속 서 있는다 해도 받는 방사선 수치가 X선 검사를 한 번 할 때와 비슷한 정도고, 이 도로에 하루 한 시간씩 서 있어도 연간 피폭허용치인 1000마이크로시버트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 측은 자연 상태에서는 생기지 않는 세슘이 검출된 점으로 미뤄 도로에 깐 아스팔트에서 방사선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석철/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 옛날에 포장된 아스팔트에 포함돼 있는 것 같습니다. 골재나 아스팔트 원재료에 포함돼 있는 거 같습니다.]

조사 결과는 나왔지만 도로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김보경/학부모 : 유해한 게 몸에 아이들한테 전해지니까 당연히 전반적인 거에 다 불안하죠.]

기술원은 오염된 아스팔트를 채취해 정밀 조사한 뒤 아스팔트 교체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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