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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습기 살균제가 임산부와 영유아의 목숨을 앗아간 '미확인 급성 폐질환'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입증됐습니다. 동물에 실험해 봤더니 이상징후가 확인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손 쓸 틈도 없이 목숨을 앗아가는 미확인 급성 폐질환.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최근 한 달 동안 가습기 살균제 흡입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80마리의 실험용 쥐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일부 쥐들에게서 호흡이 가빠지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이상징후가 나타났습니다.
이 쥐들의 폐 조직을 검사해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은 사실상 가습기 살균제로 확인되는 겁니다.
[윤승기/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장 : 원인 미상 폐질환같이 폐 섬유화, 부검해서 폐 섬유화가 나온다든가 하면 강제 리콜할 겁니다. 법적인 조치를 해서.]
실험에 사용된 살균제는 모두 3가지,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중순 쥐의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모든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영유아 사망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면서 모든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강제 리콜을 촉구했습니다.
[신지숙/서울 오류동 : 아이는 강제로 태어나고 저는 바로 중환자실로 들어간 기억이 나고요. 그때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 나네. 죄송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인규명과 함께 학회와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유아사망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