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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거리에 3곳이나…KTX 역사 주먹구구 신축

송성준 기자

입력 : 2011.11.02 20:34|수정 : 2011.11.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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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창원에는 10km 정도 거리에 KTX 역이 세 개나 있습니다. KTX가 맘껏 달리기도 전에 정차를 해야할 정도입니다. 450억 원를 들여서 만든 역사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함만 주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승객 75명을 태운 KTX 열차가 경전선 출발지인 마산역을 빠져 나갑니다.

시속 40km의 느린 속도로 5분이 채 안 돼 열차는 창원역에 정차해 승객 51명을 태웁니다.

또 8분 뒤 창원 중앙역에서 승객 139명을 태운 뒤에야 열차는 제 속도를 내며 달립니다.

마산역에서 창원역까지는 불과 3.5km, 창원역에서 중앙역까지는 9.6km밖에 안됩니다.

불과 13km, 12분 거리에 KTX 역사가 3곳이나 있는 겁니다.

[김종현/경기도 고양시 : 좀 의아하죠. 어디를 가도 역이 하나밖에 없는데….]

철도시설공단이 기존 마산역과 창원역의 신·증축에 들인 예산은 330억 원.

지난해 12월 신축한 창원중앙역에 또 12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서문원/한국철도시설공단 건축기지부장 : 기존 창원역이 창원시 외곽에 위치하다 보니까 창원시의 신설 요구에 의해서 결정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이 때문에 KTX 운행에 대비해 역사를 증축한 창원역 이용 승객은 하루 3000여 명에서 1700명정도로 40%나 줄어 썰렁해졌습니다.

당연히 중복 과잉 투자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편의점 업주 : (승객이) 한 40% 줄었어요. 지금도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지난해 12월 새로 지은 김해 진례역은 더욱 황당합니다.

건축비만 50여억 원이나 들었는데 정작 KTX 정차역이 인근 진영역으로 결정돼 쓸모가 없어진 겁니다.

역사는 텅 비어 아예 불을 꺼 놓은 상태, 정차하는 열차는 하루 무궁화호 12편에 이용 승객은 고작 1,20명입니다.

만성적자를 핑계로 요금 올리기에 급급한 철도공사와 시설공단.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철도청, 요금 인상에 앞서 먼저 예산낭비 요인을 없애 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