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누가 슬그머니…' 온라인 간판 바꿔치기 사기

정경윤 기자

입력 : 2011.11.02 07:58|수정 : 2011.11.02 08:00

동영상

<앵커>

사람 많이다니는 길목에 돈 들여 간판 세워놨더니 누가 슬그머니 다른 간판으로 바꿔 놨습니다. 온라인에서 이런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나타나는 업체들, 검색자들이 업체 이름을 클릭할 때마다 포털에 돈을 내는 광고 방식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업체 대표 신 모씨는 포털과 계약된 기존의 광고들을 삭제하고 자신들이 의뢰받은 광고를 게재하도록 조작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해 사용자들에게 유포했습니다.

웹하드를 통해 부지불식간에 악성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에는 광고업체 대표 임 모씨가 의뢰받은 업체의 이름들만 게재됐습니다.

임 씨 등은 이런 식으로 국내외 포털 4곳의 검색 광고를 조작해, 지난해 6월부터 올 초까지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장진욱/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수사팀장 : 웹하드 사이트 설치 프로그램 다운받는 과정에서 제휴 프로그램을 가장하고 해당 프로그램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기능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설치를 유도함으로써…]

포털에 광고를 의뢰했지만 정작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았던 피해 업체들은 물론, 광고 의뢰 방식이 바뀐 것으로 오해해 임 씨의 업체에 추가로 광고를 의뢰한 업체들도 속출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