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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연상연하 커플 '우리 결혼했어요'

TJB 김상기

입력 : 2011.11.02 07:33|수정 : 2011.11.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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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기증한 백두산 호랑이 한쌍이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6살 수컷 금강이, 7살 암컷 금송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TJB 김상기 기자입니다.



<기자>

6살 수컷 금강이가 다부진 모습으로 우리 안을 어슬렁거립니다.

수줍은 듯 자리에서 웅크리고 있는 금송이는 7살 된 암컷입니다.

중국에서 우호의 상징으로 보내온 금강이와 금송이는, 처음 한방을 쓰는 아직은 서먹한 사이, 하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당당한 몸집은 영산 백두산을 호령하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오는 2014년 경북 봉화에 들어서는, 6천 여 제곱미터 규모의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옮겨져 자연 상태와 가까운 환경에서 자라게 됩니다.

[류광수/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상징이고, 1920년대 남한지역에 생존했다가 그 이후에는 살아 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종 보존을 하게된 배경이 되겠습니다.]

금강이, 금송이의 종 번식은 대전 오월드가 맡습니다.

이미 2차례 자연 포육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의 새끼를 얻은 경험이 있어 오월드는 종 번식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홍인의/대전도시공사사장 : 새롭게 새끼를 생산하는 등 여러 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노하우를 가지고 백두산 호랑이를 .]

전 세계에 5백여 마리에 불과한 백두산 호랑이, 백두대간을 넘나들던 호랑이의 기개를 야생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TJB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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