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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원정대 가는 길, 밤새 추모 발길 이어져

조제행 기자

입력 : 2011.11.02 06:28|수정 : 2011.11.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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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이 세 명의 원정대에 합동 분향소에는 밤새 추모와 위로가 계속됐습니다. 히말라야를 누비던 그들에게 분향소는 너무 좁아 보였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속 모습처럼 이번에도 무사히 귀환하리라 믿었는데, 조문 순서를 기다리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은 비통함에 조용하고 무거웠습니다.

[허영만/화백 : 처음에 욕을 많이 했죠, 원망도 많이 하고 그렇게 말렸는데도 가더니 결과가 이러냐.]

분향소가 차려진 어제(1일) 오후부터 대한산악연맹 회원 등 산악인들과 박 대장이나 대원들과 인연이 있던 각계 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밤 늦도록 이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고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은 박 대장 일행이 임시 캠프까지 250미터를 남겨둔 지점에서 눈 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에 수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정/대한산악연맹 회장 : 현장에 가서 그들을 찾아 와야 되는 게 지금도 큰 고민이고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세 사람의 장례는 사흘간 산악인장으로 치러지며, 합동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 엄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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