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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년 만에 우승 포효…돌부처도 울었다!

이성훈 기자

입력 : 2011.11.01 07:16|수정 : 2011.11.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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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시리즈는 5차전까지였습니다. 삼성이 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최고의 선수는 오승환 선수였습니다. 시즌 내내 한 번도 웃지 않던 그 돌부처 같던 선수가 마지막엔 울다가 웃다가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까지 삼성의 승부수는 막강한 투수력이었습니다.

선발 차우찬이 7회까지 삼진 7개를 잡으며 5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도 빛났습니다.

물 샐틈 없는 방어막을 친 삼성에게 강봉규의 솔로 홈런 한 방은 곧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4회말 SK 선발 고든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마지막 순간엔 어김 없이 오승환이 있었습니다.

8회 투아웃 1-2루 위기에 등판해 네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1대0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삼성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SK에게 당한 아픔을 되갚으며 4승1패로 정상에 섰습니다.

삼성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류중일/삼성 감독 : 우승한 것에서 끝이 아니고 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야구가 지금부터 다시 몇 년간은 최강 전력으로 우승을 몇 번 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승리를 거둔 4경기에 모두 등판해 무실점으로 3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MVP에 뽑혔습니다.

[오승환/삼성 마무리투수 : 기분 너무 좋고요, 2011년 시즌에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해서 너무 좋고, 저도 부상 속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모습, 그리고 팀도 우승해서 기쁨이 두 배인 것 같습니다.]

삼성 선수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서 신나는 댄스 파티를 벌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삼성은 오는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해 일본과 대만, 호주 프로야구 우승팀과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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