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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시민 '격렬 시위'…군 투입에 긴장감 ↑

하대석 기자

입력 : 2011.11.01 06:13|수정 : 2011.11.0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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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콕 홍수사태는 한 고비 넘겼는데 이번엔 성난 민심이 홍수처럼 도시를 덮쳤습니다. 시민들이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며 시위를 벌이자 정부는 군부대를 투입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악의 고비를 넘긴 방콕 곳곳에서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방콕 외곽은 여전히 침수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침수로 숙식 해결도 어렵고 전염병 공포도 확산되며 시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마인트 꽁펑 : 이 물이 얼마나 더러운지 보세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삽니까? 정부는 우리 말을 듣질 않아요.]

방콕 시내 곳곳에서는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기갑 부대를 시내 중심가에 급파하면서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1~2주 안에 방콕을 정상화하겠다며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잉락 친나왓/태국 총리 : 더 이상 물이 범람하지 않는다면, 방콕은 심각할 만큼 침수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망자 381명에 이재민 250만 명, 폐쇄된 공장 1만여 개에 실직자 66만여 명의 참혹한 피해.

태국 정부는 치수와 복구 사업에 32조 원을 투입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지만 성난 민심은 또 다른 위기의 불씨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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