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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대치 끝 한미FTA 처리무산…개의도 못해

한승희 기자

입력 : 2011.11.01 01:58


한나라당이 31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처리를 시도했지만 야당의 저지에 막혀 1시간 30여분만에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 외통위원 10여 명과 민주·민노당 의원 30여 명은 막판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에 대한 여야 절충이 결렬된 직후인 오후 5시50분쯤 국회 외통위원장실로 모여들었습니다.

외통위원장실 측은 6시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문을 안에서 잠그고 외통위원들만을 출입시켰고 6시30분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습니다.

7시 23분쯤 외통위원장실 문이 열리고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문앞에 서서 "민노당·민주당 의원 일부가 회의장을 점거한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로 국민에게 실망은 안드리겠다는 생각에 회의를 더이상 진행하지는 않겠다"며 개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남 위원장은 그러나 "이것은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야당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음에도 회의장을 에워싸는 모습을 국민이 도저히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당직자들은 "쇼하지마라, 남경필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여당 외통위원들이 이어 퇴장하자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같은 자리에 서서 "다섯번째 날치기는 한나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한미FTA를 참여정부에서 타결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늦더라고 고치는 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매국조항인 ISD 조항에 대한 재협상 약속을 받아오면 표결처리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국회를 에워싸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