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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과 달러 확보' 혈안…그 이유가 뭘까?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11.10.31 06:45|수정 : 2011.10.3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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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금과 달러 확보에 혈안이 돼있습니다.

개성공단 근로자에게 간식으로 주는 초코과자도 돈으로 바꿔 달라고 한다는데 그 이유가 뭔지 정하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 당국이 최근 주민들로부터 달러와 금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달러는 암시장 수준의 우대 환율로, 금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심지어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휴대전화까지 달러 확보를 위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제 휴대전화를 대당 80달러 정도에 수입해 300달러를 받고 파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산 가족들도 북한 돈벌이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미국 등에 사는 이산가족들에게 북한내 가족 상봉을 허용하면서 수천 달러의 주선료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외화 확보에 혈안이 돼있는 것은 내년 강성대국 진입의 해를 맞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등 대규모 행사를 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되는 초코파이 대신 현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외화 확보 노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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