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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하나 된' 박영석 팀, 빙탑지역에 묻힌 듯

박상진 기자

입력 : 2011.10.31 06:23|수정 : 2011.10.3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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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민, 강기석 박영석. 이 세 명의 원정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좋아했던 산과 그렇게 하나가 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 등 원정대는 지난 18일 눈사태로 곤경에 빠졌다는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그동안 박 대장 일행을 찾았던 수색대는 박 대장이 전진캠프로 돌아가다가 빙탑 지역에서 눈사태를 만나 파묻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전진캠프란 베이스캠프에서 정상을 향해 오를 때 중간에 설치하는 소규모 캠프입니다.

그동안 전진캠프에서 박 대장 일행과 교신한 한 대원은 안나푸르나의 출발점 부근에서 박 대장 일행의 하강 로프가 잘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원은 박 대장 일행이 등반 도중에 눈사태를 만났고, 서둘러 로프를 타고 내려와 전진캠프로 돌아가다가 빙탑 지역에서 갑자기 쏟아진 눈에 파묻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은 일단 수색을 종료하고 내년에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연맹 측 인사와 실종대원 가족 등은 안나푸르나 해발 4천 8백 미터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박 대장 일행을 기리는 위령제를 열었습니다.

박 대장 일행의 장례식은 내일(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대 병원에서 산악인장으로 치러지고 합동영결식은 다음달 3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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